송필근 "췌장염 투병 후 30kg 빠져..'이러다 죽나' 생각도" [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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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 급성 췌장염 투병 이후 회복된 근황을 전했다.
'필근아? 이게 말이 되니?'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송필근은 "30kg 감량하고 죽다 살아온 개그맨 송필근이다"라며 괴사성 급성 췌장염 투병 이후 급격하게 핼쑥해진 외모를 공개했다.
송필근은 4개월 간 괴사성 급성 췌장염으로 투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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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은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웃다미디어'에 출연했다. '필근아? 이게 말이 되니?'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송필근은 "30kg 감량하고 죽다 살아온 개그맨 송필근이다"라며 괴사성 급성 췌장염 투병 이후 급격하게 핼쑥해진 외모를 공개했다.
송필근은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고 하는 분들 많은데, 췌장염에 걸려서 살이 많이 빠졌다"며 "괴사성 췌장염이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췌장염 걸린 환자 100명 모아 놓으면 1명이 이 정도 상태가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심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송필근은 이어 "췌장 일부도 녹았지만 췌장이 뿜어내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있다"며 "췌장이 그 효소를 아무데나 계속 뿌려대는 거다. 그러니까 그 효소가 다른 장기에도 묻고 하면서 다른 장기 벽면 같은 곳들이 상했고 뱃속이 염증으로 가득 찼다. 결국에는 수술해서 빼내고 살아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송필근은 4개월 간 괴사성 급성 췌장염으로 투병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4일이면 될 줄 알았다"며 "나이가 젊으니까 '아파도 잠깐이지 뭐'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안 낫고 한 달이 넘어가고 두 달이 넘어가고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 이러다 죽나 생각도 들더라. 그게 이제 4개월까지 오게 돼서 참 스스로도 무서웠지만 주변인들한테도 걱정을 많이 끼쳤다"고 털어놨다.
송필근은 완치 판정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완벽히 100%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섣부른 거 같다"며 "어쨌든 퇴원은 했으니까... 지금은 복강경 수술한 부위는 다 아물었다. CT 결과도 잘 됐다. 회복 중이다. (의사 선생님이) 피 검사 결과도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직 먹는 건 조심하라고 하더라. 기름진 거 튀긴 거는 삼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송필근은 체중이 빠지면서 '잘 생겨졌다'는 반응에 대해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다. '살이 빠진 필근이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살찐 사람은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하는데, 긁어봤더니 1000원 정도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송필근은 이번 투병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했다. 그는 "(투병 전) 비밀리에 활동했다"며 "국정원처럼 엄마, 아빠도 모르게 케이블 같은데서 비밀리에 조용히 활동한 것 치곤 많이 했다. 고정 프로가 3개였고 소극장도 운영하면서 지냈는데 아픔과 동시에 얼추 비슷한 시기에 고정 프로그램들이 한순간에 다 날아갔다. 약속이나 한듯이 갑자기 한 번에 시련이 찾아오더라. 입원해 있으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인가 보더라. '조용히 활동하면서 내가 너무 안주하면서 살아왔나'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큰 깨달음을 줬다. 하늘의 뜻이 있겠거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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