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수수자 일부 특정… 현역 의원 무더기 소환 예고

백준무 2023. 4.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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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 등 일부 금품 수수자를 특정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송 전 대표 측 일부 지역본부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지역본부장들의 휴대전화와 함께 지역 대의원 명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검찰 수사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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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재 혐의 사실관계 확정”
송영길, 변호사 선임 대비 나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 등 일부 금품 수수자를 특정했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상당수 현역 의원의 무더기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변호사를 선임하며 검찰 소환을 대비한 준비에 나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에 기재된 혐의 내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실관계 확정이 이뤄졌다”며 “인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책임의 경중을 가리기 위해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범행에 직접적이거나 주도적으로 가담한 이들을 가려내고 있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송 전 대표 측 일부 지역본부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지역본부장들의 휴대전화와 함께 지역 대의원 명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품 조성 과정과 살포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날에는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실무자로 근무한 허모씨를 소환했다. 허씨는 압수된 노트북 포렌식 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피의자인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또한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 회장이 압수 현장에 나오지 않고 고의로 회피한 상황에서, (공범들과의) 입 맞추기가 이뤄진 상황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 판단 내용을 살펴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검찰 수사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38기인 선 변호사는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는 민주당 법률지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백준무·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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