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의 살핌] 죽었을까, 살았을까
한겨레 2023. 4. 27. 18:50
[강재훈의 살핌]
어떤 부득이한 이유로 끈을 묶어야 했을 수도 있다. 다만 목적하는 바가 끝나면 반드시 끈을 풀어줘야 했다. 이 나무는 봄에 새잎을 틔워내지 못했다. 피가 통하지 않아 시퍼렇게 죽어가는 사람 팔다리라면 그냥 두었을 리 만무한 일 아닌가. 말라 삭아버린 가지 끝이 하나둘씩 바람에 떨어져 나간다. 옭매듭의 조임이 얼마나 아팠을까. 나무도 생명이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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