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음주운전' 이루, 운전자 바꿔치기 방조 혐의 '불구속 기소' [종합]

[OSEN=박소영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가수 이루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루는 이틀 전 범인도피방조, 음주운전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루가 음주운전 적발 당시 동승자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도운 정황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동석자였던 여성 프로골퍼 A가 자신이 운전한 것으로 얘기하겠다고 하자 동조한 혐의다. 다만 검찰은 범인도피 교사 대신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심지어 이루는 그해 12월 서울 강변북로 구리방향 동호대교 부근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루가 운전한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전도됐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커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다행히 운전자 이루와 동승한 남성 B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경찰이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0.08%)로 알려졌다. 또한 제한속도 시속 80km를 훌쩍 넘는 시속 180km 이상으로 운전한 걸로 조사됐다.

실명으로 사고 기사가 나가자 이루는 20일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립니다. 12월 20일 보도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출연 예정인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친 상황. 이루는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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