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활용이 창의력을 해친다구요?
대전=지명훈기자 2023. 4.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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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덕분에 잘 모르던 코딩으로 과제까지 해냈다. 감히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KAIST 석사과정 안정민 씨)." 26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는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테라랩의 중간고사 대체 과제 발표회가 열렸다.
일부 대학이 과제 수행 등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한 것과 달리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챗GPT를 이용해 AI 반도체를 설계하라"는 과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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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덕분에 잘 모르던 코딩으로 과제까지 해냈다. 감히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KAIST 석사과정 안정민 씨).”
26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는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테라랩의 중간고사 대체 과제 발표회가 열렸다. 일부 대학이 과제 수행 등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한 것과 달리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챗GPT를 이용해 AI 반도체를 설계하라”는 과제를 냈다.
이 자리에서 발표를 맡은 안 씨는 “챗GPT를 통해 수행한 과제의 정확도는 93%였다. 그만큼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며 생소한 분야의 연구라도 챗GPT를 활용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6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는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테라랩의 중간고사 대체 과제 발표회가 열렸다. 일부 대학이 과제 수행 등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한 것과 달리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챗GPT를 이용해 AI 반도체를 설계하라”는 과제를 냈다.
이 자리에서 발표를 맡은 안 씨는 “챗GPT를 통해 수행한 과제의 정확도는 93%였다. 그만큼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며 생소한 분야의 연구라도 챗GPT를 활용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테라랩은 졸업생의 35%가량이 구글 등 세계적인 빅테크에 진출할 만큼 학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공학 연구에서 챗GPT와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적 시도다.
이날 네 조의 발표가 이어졌는데 발표자들은 “챗GPT가 일상 대화로 코딩을 100% 완성해 냈다”, “챗GPT가 이미 동료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제 보고서 마지막의 공헌자 리스트에 팀원들의 이름과 함께 챗GPT를 명기한 조도 있었다.
발표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챗GPT를 ‘협력자’, ‘파트너’, ‘엑셀러레이터(accelerlator)’ 등으로 부르고 이것과의 대화를 “교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챗GPT가 도구 이상의 존재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보다 깊은 연구를 해애하는 박사과정생들은 이미 챗GPT가 연구의 파트너 라고 말한다. 박사과정생 김지훈 씨는 “듀얼 모니터의 한쪽에 챗GPT를 켜놓고 서로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이번에 챗GPT를 반드시 활용하라는 과제를 낸 건 최근 대학가에서 챗GPT 활용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는 챗GPT 대필 가능성을 우려해 에세이 과제나 오픈북 시험을 폐지하고 현장 필기 시험으로 평가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과제를 발표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챗GPT가 종합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다”, “챗GPT가 상상력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2조 발표자인 서해석 씨는 “과제를 실제 해보니 챗GPT 창의적으로 쓰는 것이 인간의 창의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인간의 창의성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제를 발표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챗GPT가 종합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다”, “챗GPT가 상상력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2조 발표자인 서해석 씨는 “과제를 실제 해보니 챗GPT 창의적으로 쓰는 것이 인간의 창의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인간의 창의성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챗GPT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지도 방법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지도 방식을 보여줬다.
과제 수행자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챗GPT를 활용했는지, 어떻게 독창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을 만들었는지 세밀히 살폈다. 문제점이 발견될 때마다 질문을 던졌다. 박사과정생 여러 명을 참관 시켜 과제 발표에 대한 의문점을 지적하고 추가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하기도 했다.
과제 수행자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챗GPT를 활용했는지, 어떻게 독창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을 만들었는지 세밀히 살폈다. 문제점이 발견될 때마다 질문을 던졌다. 박사과정생 여러 명을 참관 시켜 과제 발표에 대한 의문점을 지적하고 추가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 챗GPT 활용을 무조건 막을 단계는 지났다. 공학 분야에서도 효과적으로 챗GPT와 협력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제 과제 수행에서 챗GPT 활용 과정이나 아이디어 및 철학 등을 면밀히 살펴 조언하는 새로운 지도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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