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낭자 석좌교수, 동아대학교에 작품 50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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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자연 현실미를 환상적 정경으로 변용시키는 화조화 대가 오낭자 석좌교수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오 교수는 전시회 미술작품 판매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작품 50점을 학교에 내놓아 화제다.
오 교수 작품 기증식은 오 교수와 이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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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 작품 기증식은 오 교수와 이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동아대는 오 교수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인 오 교수는 지난 1988년부터 25년 동안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낸 뒤 명예교수에 이어 지난해 2학기부터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오 교수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꽃과 새, 나비 등 소재를 회화와 연결해 은유적이며 독창성 있는 채색작업을 자신만의 예술세계로 삼고 있다. 1964년 국전에서 '만추'로 처음 상을 받은 뒤 60여년간 일관되게 추구해 온 현대 화조영모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주며 한국의 화조화를 현대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 교수는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절에 뜨겁게 가르치고 작업했던 동아대에 인생을 둔다는 생각으로 지난 1973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50점 기증을 결심했다"며 "살아있는 동안엔 작품 활동을 계속하게 될 것인데 의미 있는 작품이 생기면 또 기증하겠다. '오낭자 그림은 부산 동아대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계속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왕성한 연세에 작업하신 소중한 작품 50점을 기증해주신 큰 결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교수님의 뜻을 기리고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훌륭한 작품들이 학생,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좋은 전시도 많이 기획해서 교수님 작품이 오랫동안 빛날 수 있도록 학교의 몫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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