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 에디, 김상우 감독과 재회... 亞쿼터 1순위로 삼성화재행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몽골 출신으로 대학 무대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에디(24·성균관대)가 최초로 펼쳐진 남자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디는 성균관대 시절 은사였던 김상우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KOVO는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아시아 선수만을 대상으로 하는 드래프트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적 제한이 없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은 다음 달 튀르키예에서 별도로 열린다.
7개 팀이 각각 10개씩, 총 70개의 구슬을 넣어 추첨한 결과 삼성화재의 파랑 구슬이 선택, 첫 순서를 배정 받았다. 이어 초록색 구슬의 한국전력이 2순위, 흰색 구슬의 대한항공이 3순위를 각각 배정 받았다. 4순위에는 OK금융그룹, 5순위는 현대캐피탈, 6순위에는 KB손해보험의 순서로 구슬이 나왔다. 구슬이 뽑히지 않은 우리카드는 자동으로 7순위가 됐다.
지난 21일 비대면으로 열린 여자부 아시아쿼터와 달리 남자부는 대면으로 25일부터 3일 간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펼쳐졌다. 앞서 메디컬 체크 및 연습경기, 선수 면담을 마친 뒤 이날 최종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날 구슬 운이 따르면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1순위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에디를 지명했다.
몽골 출신의 에디는 198㎝의 장신 공격수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에디는 김상우 감독이 성대시절 직접 발탁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 감독이 에디의 한국 적응을 도우며 사제의 연을 맺었는데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김상우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성균관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순위 한국전력은 일본의 리베로 료헤이 이가(29)를, 3순위 대한항공은 필리핀의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26)를 뽑았다.
4순위 OK금융그룹은 몽골의 아웃사이드 히터 바야르사이한(25)을 선택했다. 5순위 현대캐피탈은 대만의 미들블로커 차이 페이창(22)을, 6순위 KB손해보험은 대만의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30)을 각각 지명했다.
마지막 순서인 7순위 우리카드는 일본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쎄이 오타케(28)를 뽑았다.
국적별로는 몽골과 대만, 일본이 각각 2명, 필리핀 선수 1명이 지명을 받았다.
한편 이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된 선수들의 연봉은 남녀부 동일하게 10만 달러(세금 포함)이며 재계약 가능 횟수는 제한이 없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에디(가운데)가 김상우 감독(왼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디, 료헤이 이가, 마크 에스페호, 바야르사이한, 차이 페이창, 리우 훙민, 이쎄이 오타케(왼쪽부터).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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