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인 줄 알았는데 사람", 50대 남성 총에 맞아 사망

김채은 2023. 4.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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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텐트 없이 야영 중이던 50대 남성이 엽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저녁 8시쯤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총을 쐈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멧돼지를 놓친 것으로 알고 철수했다.

부검 결과 B씨의 몸에서 총알이 발견됐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총을 발사한 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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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이미지 /더팩트 DB

[더팩트ㅣ의성=김채은 기자] 경북 의성에서 텐트 없이 야영 중이던 50대 남성이 엽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유해 조수 전문 엽사 A씨(61)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저녁 8시쯤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총을 쐈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멧돼지를 놓친 것으로 알고 철수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 28일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흰 비닐에 덮인 채 숨진 B씨(59)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B씨의 몸에서 총알이 발견됐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총을 발사한 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비바크(Biwak·텐트 없이 일시적인 야영 등 노숙 행위)를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에 비추어 B씨의 사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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