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출판 새 책

■ 누가 죄인인가

북한에서 나고 자란 화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를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가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전말을 다룬 책. 민변의 변호사였고 현역 국회의원인 김용민씨는 증거 조작을 지시한 윗선은 전혀 책임지지 않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돌베개 l 1만8000원.

■ 항미 원조

항미 원조는 중국에서 한국 전쟁을 부르는 말로,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을 가리킨다. 백지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중국 현대사 속에서 한국 전쟁이 어떻게 기념되고, 다양한 영화와 소설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 전쟁이 형상화되는지 다룬다.

창비 l 2만2000원.

■ 마우스필

음식은 맛과 향이 어떤 식품에 대한 선호를 결정할 것 같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더 중요하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바로 마우스필이다. 과학자와 요리사가 만나 마우스필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인 요리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알려준다.

올레 G. 모우리트센·클라우스 스튀르베크 지음, 정우진 옮김 l 따비 l 3만3000원.

■ 수치

조애나 버크 런던대 버크벡칼리지 역사학 교수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과 이에 맞선 사람들의 투쟁을 수많은 사례와 수치, 판결 등을 통해 정리했다. 저자는 “수치는 개인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시기, 지리적 장소, 무수히 많은 권력의 제도적 체제에 깊이 뿌리박힌 사회적 감정”이라고 말한다.

송은주 옮김 l 디플롯 l 2만7000원.

■ 한승헌 평전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인 김삼웅씨가 제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기록한 책이다. 동백림 사건·통일혁명당 사건·민청학련 사건·전두환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등을 변론한 그의 인생은 한국 법조사 그 자체다.

범우 l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