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은 LG전자, 가전 영업익 1兆 새역사…전장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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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가전업계 불황에도 1·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TV-가전-전장-기업간거래(B2B)'의 4대 사업구조가 본격적인 시너지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전사업이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가전의 명가'를 재확인했다.
LG전자 단일 사업본부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사업본부는 H&A사업본부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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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ESS 친환경제품 효자
영업익 직전분기보다 2060%↑
체질개선 성공 2분기도 장밋빛
아울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워룸'(War room·전시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선 효과도 빛을 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4분기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해 '불황 속 실적 개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앞서 집계됐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4000억원 많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영업이익(693억원) 대비 2060% 폭증한 수치다. 역대 1·4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을 개선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전 사업영역에서 B2B 매출 확대와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비(非) 하드웨어(HW) 사업영역에 공을 들였다.
전 사업본부의 호실적 속에서도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실적이 돋보였다.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해 모두 역대 1·4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LG전자 단일 사업본부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사업본부는 H&A사업본부가 사상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라이벌'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의 왕좌를 굳건히 했다. 앞서 발표된 월풀의 올해 1·4분기 매출 46억5000만달러(약 6조원)였다.
TV(HE)사업본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해 동기(4조649억원) 대비 하락한 매출 3조35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만에 적자를 벗어난 것이다.
차세대 효자로 떠오른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의 역대 1·4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진 효과가 컸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맡은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이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렌털·케어십 등 비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의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은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며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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