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뽑아야하는데 지갑 잃어버렸네”...이젠 카드분실 걱정 끝?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4. 27. 18: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QR코드 방식 ATM 입출금서비스 추진
스마트폰·ATM 기종 관계없이 가능해질 듯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스마트폰에 내장된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모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 안에 상용화된다.

27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QR코드 방식 ATM 입출금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기존의 근접무선통신(NFC) 방식 외에 추가로 QR코드 방식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현금카드는 NFC 인식이 불가능한 ATM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권 ATM 10만6000대 중 57%는 NFC 인식이 안된다. 모바일뱅킹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입출금 서비스도 해당 은행에 계좌가 개설된 경우에만 가능해 이용자들 불편이 컸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이 아닌 스마트폰으로는 제조사의 보안정책상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한 ATM 사용이 어려웠다.

한은은 QR코드 ATM 입출금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R코드는 국내 모든 ATM 기기에서 인식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가 실시되면 아이폰 이용자가 휴대전화속 A은행의 모바일 현금카드로 B은행 ATM에서도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이한녕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1단계로 오는 9월까지 금융결제원에서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11~12월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은은 은행권 ATM 적용이 끝나는대로 서민금융기관을 비롯한 기타 ATM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신속 자금이체 시스템을 2028년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객간 자금이체는 실시간 처리되지만 한은 금융망을 통한 기관간 자금결제는 다음 영업일 오전 11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시차로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고 금융기관의 담보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차액결제용 담보 규모는 57조6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연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 전후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