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억울한 판정 어쩌나…KFA "오심 인정, 해당 심판 배정 제외"

26일 강원-서울전서 아쉬운 판정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오심으로 인해 귀중한 승점을 잃어 버렸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27일 오후 비대면으로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전날(26일) 펼쳐진 서울-강원의 경기 막판 팔로세비치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만장일치로 오심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진야의 홀딩 파울 판정, 또한 주심이 휘슬을 불어서 팔로세비치의 골이 터진 과정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을 규정에 따라 이행하지 못하게 된 것 모두가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심판위는 해당 경기 주심이었던 채상협 심판에게 오는 주말 경기 배정 제외라는 제재를 내렸다. 또한 추가 회의를 통해 채상협 심판에 대한 재교육 등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문제의 상황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서울전 막판 벌어졌다.

강원이 후반 45분 이웅희의 골로 3-2로 앞선 상황에서 서울도 후반 추가시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코너킥 이후 김주성의 헤딩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팔로세비치가 슈팅할 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슈팅 직전 공중볼 경합 당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강원 서민우가 넘어졌는데 주심은 서울 김진야가 손으로 상대를 잡아당기는 파울을 했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민우는 김진야의 손에 끌린 것이 아니라 강원 동료의 발에 넘어진 것이었다.

축구협회 심판위는 이 부분에 대해 오심으로 인정했다.

나아가 심판위는 주심이 섣부르게 휘술을 불었던 김진야의 파울 장면과, 이후 비디오판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 대해서도 모두 오심으로 봤다.

VAR이 가능한 상황은 득점과 페널티킥 선언 여부, 퇴장 판정 등으로 한정되는데 주심이 팔로세비치의 슈팅 전에 휘슬을 불면서 득점은 애초 없었던 것이 됐고, VAR도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강원에 2-3으로 패한 서울은 이해할 수 없는 연속된 오심으로 인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