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가 올랐는데, 우리는 왜 떨어지죠?"

최두선 2023. 4.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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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형님' 격인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 0.25%, 1.05%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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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에 발목 현대모비스
주가 장중 8% 떨어지며 찬바람
"리콜 등 일회성 비용 늘어난 탓.. 해외 매출 증가 내년 실적 기대"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형님' 격인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2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8% 넘게 하락한데 이은 추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25일 장중 23만9500원까지 거래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악화된 1·4분기 성적표가 발목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컨센서스(5564억원)를 약 25% 밑도는 수치다.

실적 쇼크의 주요 원인은 17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다. 특별성과금과 리콜 등으로 상당한 비용이 나갔다. 또 전동화부문 수익성이 여전히 적자구간에 머물러 영업이익 규모를 키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증가하는 연구개발(R&D) 투자비용도 경상개발비 증가를 이끌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현대차, 기아의 수익성 확대와 대비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 0.25%, 1.05% 동반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현대차, 기아의 실적발표를 보고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주가 하락 폭이 커 당황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중추이자 기아를 최대주주로 둔 상황에서 실적에 발목잡힌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익 기대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또 현대차의 이익 급증에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본업의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손익 개선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전동화부문의 매출 고성장세가 뚜렷하고, 물류비 부담 완화가 확인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통스러운 비용 지출 구간이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수주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해외 완성차사업 매출이 1조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필요한 것이지만 단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기타 비용 관리 및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 기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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