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돼도 몰랐던 LG U+…"AI 감시체계 갖춰라"
[앵커]
연초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먹통 사고가 터졌던 LG U+에 대한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안 투자는 제일 적고 실시간 감시체계도 없어 사고를 막지 못했는데요.
정부는 인공지능 실시간 감시체계를 갖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LG U+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29만 7,117명이었습니다.
정보가 새 나간 시점으로 정부가 추정하는 건 2018년 6월, 고객 정보 저장소(DB) 3곳 중 고객 인증 정보 저장소가 해커의 표적이 됐는데, LG U+는 저장소 관리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시스템 초기 기본 설정값인 'admin'을 그대로 수년간 써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가 담긴 대용량 데이터가 유출되는 동안 감시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이틀간 5번이나 인터넷이 먹통이 된 원인도 나왔습니다.
인터넷 망 끝단에 대한 정보가 이미 외부에 유출돼 있었던데다, 신뢰할 수 없는 장비와도 통신이 가능한 채로 운영됐던 겁니다.
정부는 LG U+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체계 구비, 그리고 분기별 1회 이상 전 IT자산의 보안 취약점 점검과 제거를 요구했습니다.
경쟁사 절반도 안되는 290억원대 정보보호 투자액도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늘리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유출된 정보는 거둬들일 수 없고 2차 피해 우려는 남았습니다.
<홍진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피싱과 스미싱에는 악용 될 수가 있어서 저희가 관계기관하고 개인정보위와 같이해서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LG U+는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1,000억원 규모의 보안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PC방 운영주 등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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