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오송역세권 사업, 실체적 진실 밝혀야

이주현 2023. 4.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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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체비지를 담보로 한 중도금 대출 및 업무대행사 계약 해지 논란.

충북 경찰은 조합장의 아파트 옵션 비용 착복 의혹과 도시개발사업조합 시행대행사가 제공한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의혹 등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전환하는 과정과 이와 관련한 담보 대출 건, 부동산 개발업체의 법적 하자 등도 의문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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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사무실 앞에서 이 조합원 30여 명이 제21차 긴급 대의원회 개최 저지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체비지를 담보로 한 중도금 대출 및 업무대행사 계약 해지 논란. 현 조합장을 둘러싼 비위의 진실과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경찰의 수사.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현주소다.

가뜩이나 늦어지고 있는 개발사업. 지금 같은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 조합과 조합원, 시공사, 업무대행사가 서로 물고 뜯고 있는 상황이 깊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의 몫이 될 게 뻔하다. 강력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현재 일부 조합원들이 강하게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조합장의 구속 수사다. 아파트 옵션비용 착복 등 여러 혐의가 있는 조합장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조합장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운영도 문제 삼고 있다.

충북 경찰은 조합장의 아파트 옵션 비용 착복 의혹과 도시개발사업조합 시행대행사가 제공한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의혹 등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들은 최근 충북경찰청을 찾아가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오송역세권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전환하는 과정과 이와 관련한 담보 대출 건, 부동산 개발업체의 법적 하자 등도 의문투성이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조합장은 ‘음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내홍으로 오송역세권 사업이 두 동강 나지 않으려면 사법기관의 노력이 절실하다. 실체적 진실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수사가 필요한 때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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