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나는 이원석 눈시울 붉혀…친구 오재일 “마음에서는 못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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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이적하게 된 이원석(37)이 삼성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족 같은 선수가 떠나 마음이 아프다. 이원석은 삼성에 정말 큰 힘이 된 선수"라며 "오늘 바로 키움에서 선발 출전한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새로 온 김태훈도, 키움으로 간 이원석도 좋은 활약을 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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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가족 같은 선수 떠나 마음 아프다”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이적하게 된 이원석(37)이 삼성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27일 이원석은 박진만(47)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을 비롯해 동료 선후배들과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구자욱(30)과 포옹을 한 이원석이 “형 이제 간다”고 하자, 구자욱은 “형, 고마웠습니다”라고 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원석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나서던 중 삼성 선수들에게 “다음 주(5월 2∼4일)에 대구에서 키움과 삼성이 경기하더라. 그 때 보자”고 말하며 손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나선 이원석은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께 인사드릴 때부터 울컥했다. 삼성에서 좋은 지도자, 동료를 만나 즐겁게 생활했다”며 “선수 생활 마무리를 삼성에서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프로답게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원석은 “키움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강팀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키움에는 이정후, 김혜성 등 대단한 타자들도 있다”며 “고척돔의 영웅들을 더 빛나게 하는 작은 영웅이 되고 싶다. 키움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족 같은 선수가 떠나 마음이 아프다. 이원석은 삼성에 정말 큰 힘이 된 선수”라며 “오늘 바로 키움에서 선발 출전한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새로 온 김태훈도, 키움으로 간 이원석도 좋은 활약을 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원석과 롯데에 이어 삼성에서도 함께 해왔던 선배 강민호(38)는 “삼성에서 함께 은퇴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 이원석에게 밥 한 번 더 살 걸…”이라며 “키움이 이원석을 원했다고 하니,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이원석은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두산과 삼성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친구 오재일은 “아직 내 마음에서는 이원석을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날 오전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오른손 불펜 김태훈(31)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이원석에게 “오늘 중으로 팀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원석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경기에 필요한 장비를 챙긴 뒤 곧장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동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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