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든 화장품, 美 흔든 김치…글로벌 'K-마켓크리에이터'
날마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태어나고 사라진다. 변화를 빠르게 포착한 기업이 생존하고 남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장한다. 이들 기업의 성공 이면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만드는 '마켓 크리에이터'가 있다.
김 대표의 파파레서피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현지 맞춤형' 상품이 주효했다. 그는 "문화적 배경이나 시장 성숙도가 다르다 보니 기존 제품으로는 아무리 마케팅을 해도 잘 안됐다"며 "차라리 그 비용을 아껴서 한국에 없더라도 현지에서 잘 되는 것들을 새롭게 개발해 시장에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500여개의 점포에 김치를 납품하는 구예성 트윈스프리미엄김치 대표는 한국인이 아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현지화에 힘썼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라고 뉴스에서 나오지만 과연 진정으로 현지 맞춤형으로 됐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지 않고 강한 맛을 내지 않아 한국인들은 맛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다"며 "처음부터 (그들의) 입맛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아이템을 개발했다. 다른 요리와 페어링도 고민했다"고 했다.
구 대표는 또 "주류 시장에 나가려면 누굴 공략할 것인가를 먼저 보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방식부터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캐나다와 멕시코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시장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비타본바이오는 오미자와 관동화, 황기 등 추출물을 일회용 무화기를 통해 흡입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임보민 비타본바이오 대표는 이날 "우리나라의 한약재로 건강한 담배를 만들면 연초 담배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한국이 대체 담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통 담배 시장이 축소되면서 앞으로도 대체 담배 시장은 계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한약재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건강을 콘셉트로 한 대체 담배 관련 기업 중 아직 비타본의 경쟁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쥬베니스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 성분이 담긴 안티에이징 화장품 엔알랩(NR LAB)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날 "K-뷰티 화장품의 기술력을 토대로 실험을 수만 번을 하면서 화장품 제형을 잡아냈다"며 "식품 원료인 NR을 화장품에 담아 임상 테스트를 한 결과 독성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구글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같은 경우도 항노화 시장에 굉장히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한다"며 "미국 시티뱅크도 10년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분야가 바로 '항노화 시장'이다. 이 시장은 '넥스트 레볼루션'(차기 혁명)"이라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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