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어닝쇼크’… 반도체만 4.6조 적자

정재영 2023. 4.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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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6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는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6900억원),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무려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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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4년래 ‘최악’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6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는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6900억원),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3조4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산맥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5746억원으로 86.1%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무려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DS 매출은 13조73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났고, 영업이익은 13조원이나 증발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마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이 ‘갤럭시 S23’ 판매 효과로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첨단 공정과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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