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일단 주춤에… 실질임금, 11개월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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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10개월 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4월(-2.0%)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올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전망되는 만큼 임금 상승률이 이를 상회한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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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금 전년 동월比 5.6% 올라
실질임금도 0.7% 올라 소폭 반등
임금 상승·물가상승률 둔화 영향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세전)은 39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369만5000원)보다 20만6000원(5.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6.4%)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414만2000원으로 23만8000원(6.1%), 임시·일용직은 165만1000원으로 3만2000원(1.9%) 각각 올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39만9000원으로 9만6000원(2.9%), 300인 이상은 636만9000원으로 69만3000원(12.2%) 늘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3만4000원으로, 1년 전(350만9000원)에 비해 2만5000원(0.7%)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20만원 정도 늘었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는 의미다.
다만 실질임금 상승률은 0.7% 뛰며 상승 전환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4월(-2.0%)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월 임금 상승률이 5.6%로 높았던 데다 고공행진하던 물가 상승률도 2월 다소 누그러진 것이 실질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1월 실질임금 상승률이 5.5% 하락하면서 1~2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 상승률(-2.7%)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올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전망되는 만큼 임금 상승률이 이를 상회한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14만명으로 전년 동월(1870만9000명) 대비 43만명(2.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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