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일단 주춤에… 실질임금, 11개월만에 상승 전환

김현철 2023. 4. 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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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10개월 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4월(-2.0%)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올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전망되는 만큼 임금 상승률이 이를 상회한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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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2월 임금 전년 동월比 5.6% 올라
실질임금도 0.7% 올라 소폭 반등
임금 상승·물가상승률 둔화 영향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10개월 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임금이 다소 오르고 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세전)은 39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369만5000원)보다 20만6000원(5.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6.4%)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414만2000원으로 23만8000원(6.1%), 임시·일용직은 165만1000원으로 3만2000원(1.9%) 각각 올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39만9000원으로 9만6000원(2.9%), 300인 이상은 636만9000원으로 69만3000원(12.2%) 늘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3만4000원으로, 1년 전(350만9000원)에 비해 2만5000원(0.7%)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20만원 정도 늘었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는 의미다.

다만 실질임금 상승률은 0.7% 뛰며 상승 전환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4월(-2.0%)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월 임금 상승률이 5.6%로 높았던 데다 고공행진하던 물가 상승률도 2월 다소 누그러진 것이 실질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1월 실질임금 상승률이 5.5% 하락하면서 1~2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 상승률(-2.7%)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올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전망되는 만큼 임금 상승률이 이를 상회한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14만명으로 전년 동월(1870만9000명) 대비 43만명(2.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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