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이익 첫 '1조' 달성…글로벌 불황 돌파(종합)
기사내용 요약
LG전자 1분기 매출 20.4조·영업익 1.5조 달성
B2B·콘텐츠 등 사업 구조 개선 효과 가시화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 성장세 본격화 전망
로봇·전기차 등 신사업 육성·확대에도 '속도'
[서울=뉴시스] 이인준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과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부문 수익 개선 등으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글로벌 불황을 돌파했다는 평가다.
경기침체에도 가전사업 분기 영업익 1조 첫 돌파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0조9690억원 대비 2.6%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9429억원에서 22.9% 감소했다.
다만 전자업계 전체가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준의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이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060.8% 증가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 본부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H&A사업본부 매출액은 8조217억원으로, 전년 1분기 7조9702억원보다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으로,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첫 분기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 매출을 달성한 배경은 B2B(기업간거래) 제품군의 높은 매출 성장과 함께 볼륨존 시장 대응 전략이 효과적 성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LG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및 양극화 추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자체 제작한 보급형 모델 및 ODM 제품의 현지 공급 역량 강화를 추가 검토하는 등 볼륨존 사업 공략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 사업도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3조3596억원으로 전년 4조649억원보다 1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84억원에서 2003억원으로 늘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4분기에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실현하며 2000억원의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나 올 들어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한 데다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2조38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777억원 대비 27.1% 늘었다. 영업이익은 67억원 적자에서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VS부문의 현재 수주 잔고는 80조원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S 부문은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중반, 전기차 부품 20%, 차량용 램프 10%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연간 수요 확대도 기대돼 중장기 관점에서 10%대 연평균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당사 매출은 기존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S사업본부는 태양광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전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이 1조8738억원에서 1조4796억원으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031억원에서 657억 원으로 36.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으나 졸업·입학이 이어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맞춰 초슬림 LG 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적극 대응하며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역대급 실적 배경은 '워룸'…2분기도 성장 기대감↑
특히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되는 한편,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 매출이 성장하는 등 사업의 질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TV부문의 경우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등이 효과를 나타내며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TV 플랫폼 사업이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사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고자 다수의 지역 TV 제조사들에게 웹OS 스마트 TV 플랫폼을 유상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1분기 현재 약 200여개 이상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다.
H&A사업은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특히 렌탈·케어십 등 서비스 사업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부문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 이상이다.
LG전자는 "LG전자만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해 및 세척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형가전 등 타사의 진입이 어려운 렌털 품목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 등의 효과로 전기차 부품의 수주 잔고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연간 수요 확대도 기대돼 중장기 관점에서 10%대 연평균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당사 매출은 기존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S사업본부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을 도모한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서빙로봇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올해 의미있는 수준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면서 "물류로봇의 경우 국내 주요 물류센터 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사업의 경우 올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날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 애플망고 인수 후 평택 디지털파크 내 개발 및 생산 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제품과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며 "단순 충전기 디바이스 공급자가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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