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신한지주 꺾고 '리딩금융' 탈환(종합)

박은경 2023. 4.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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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우수한 수익성을 입증하며 한 분기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리딩금융을 탈환했고, 하나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의 뒤를 바짝 쫓았다.

2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8천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3천1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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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 1분기 순익 4.9조…전년比 6.14% ↑
하나금융, 신한지주와 순익 격차 좁히며 추격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우수한 수익성을 입증하며 한 분기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리딩금융을 탈환했고, 하나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의 뒤를 바짝 쫓았다.

2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8천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3천11억원)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사진=박은경 기자]

대출 감소로 영업이 위축되며 이자이익이 줄었으나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1분기 4대 지주의 이자이익은 9조7천1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1%(8천766억원) 감소했다. 반면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3조1천4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78%(1조5천67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감소로 순이자마진(NIM)은 쪼그라들었다. 1분기 4대 지주의 평균 NIM은 1.87%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p) 축소됐다.

마진이 감소한 데는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4대 지주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7천7149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1조7천33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58% 증가한 수치다.

지주사 별로 KB금융지주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천976억원의 순익으로 신한금융지주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3천880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전년동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겨우 역성장을 피했다. 비이자이익이 1조329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0.1%(2천575억원) 줄어든 탓이다.

특히 KB금융지주는 대손충당금을 신한금융지주보다 2천72억원 더 쌓았어도 순익 차이는 1천억원 이상 벌렸다. KB금융지주는 NIM도 2.04%로 전분기 대비 0.05%p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NIM이 증가한 건 4대 지주 중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1조1천2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22.1%(1천998억원) 증가한 수치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위인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도 2천885억원으로 전 분기 격차(4천816억원)보다 1천931억원이나 좁혔다. 우리금융지주도 9천113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

4대 지주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확대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주당 510원, 600원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각각 1천500, 1천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부양에 기여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선 올해 연간 성장세는 제자리를 맴돌며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3분기까지는 가계대출 감소로 인한 NIM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연간으로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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