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영어교육 이어 홈트시장 흔든 게임체인저… "이제 글로벌 무대로"
과감한 사업확장 주효, 매출 2배↑
대만 기업 등 해외서 잇단 러브콜
기업가치는 6000억… 상장도 앞둬
줄넘기·조깅·등산 등 콘텐츠 확대
에듀테크·스포츠테크 아우르는 '야나두'
모두가 아는 영어교육 회사에서 모든 이동이 가치가 되는 M2E(Move to Earn) 플랫폼으로 과감한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
에듀테크 기업에서 스포츠테크 기업으로 변모한 야나두다. 야나두는 더 이상 영어교육 회사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교육시장에서 쌓은 동기부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핏 사이클'을 선보이며 홈트레이닝 시장에 진출한 야나두는 에듀테크 중심이던 기존 사업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의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하고 돈도 모을 수 있는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전년도의 2배 수준인 1100억원 매출을 거뒀다.
◇종합 교육 플랫폼 넘어 스포츠테크 기업으로
현재의 야나두는 2020년 초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카카오키즈와 영어교육 관련 방대한 콘텐츠 및 학습케어 서비스, 마케팅 능력을 갖춘 야나두의 결합으로 탄생한 통합법인이다.
외형상으로는 유아동 교육 업체와 성인 교육 업체의 결합을 통한 종합 교육 플랫폼 기업의 탄생이지만 두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김정수 공동대표는 "양사가 쌓은 동기부여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과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하며 자기계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대표의 경력은 판이하게 다르다. 카카오키즈를 운영하던 김정수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개발 1세대로 꼽히는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다.
반면 김민철 대표는 EBS '토익목표달성' 브랜드를 단 1년 6개월 만에 매출 15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킨 뒤, 2016년부터 온라인 영어교육 기업 야나두를 성장시켜 온 마케팅 전문가다. 서로의 상반된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이 합쳐서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동기부여를 통해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목표달성 리워드앱 '유캔두'와, 게이미피케이션 운동 콘텐츠와 사이클을 연동한 신개념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잇따라 선보이며 유아동 콘텐츠와 영어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맞춤형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통합법인은 40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종합 교육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코로나 시기에 선보인 '야핏 사이클'…게임하듯 운동하는 홈트로 인기
야나두가 종합 교육기업에서 나아가 전 국민의 성취를 돕는 성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보인 '야핏 사이클'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기만 하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운동하고 가상대결도 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제한된 코로나 시기에 첫선을 보인 야핏 사이클은 집에서도 여행하듯, 게임하듯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운동하면 돈이 쌓이는 홈트레이닝이라는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야핏 사이클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금전적 보상 기반의 마일리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이클 앱에 접속해 출석한 횟수, 라이딩한 거리 등에 따라 월 최대 2만 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최근에는 대만 스포츠용품 제조사 DK CITY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야핏 사이클 최신 모델에 대한 해외 영업망 확충에 나섰다.
DK CITY는 대만의 대표적인 스포츠레저용품 전문 제조사로 러닝머신, 누워서 타는 리컴번트 바이크, 실내 자전거 등 피트니스 장비와 전동휠체어, 레저용 스쿠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야나두는 오는 6월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야핏 사이클 최신 모델인 S3를 DK CITY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가민의 고사양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너인 탁스(Tacx)와 야나두의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야핏 앱을 연동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야핏 앱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6000억원 기업가치로 프리IPO 마치고 상장 추진
야나두는 지난해 하반기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원의 프리IPO(기업공개)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김정수 대표는 "운동하고 보상받는 M2E로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야핏 사이클을 중심으로 '야핏' 브랜드를 M2E 플랫폼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0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에듀테크와 미래 성장동력인 스포츠테크를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해 1조원의 기업가치로 내년 하반기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수 대표는 "신사업의 안정화로 인해 매출 점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온라인 M2E 플랫폼 야핏 사이클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M2E인 야핏 라이더를 고도화해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핏 사이클은 스마트 로잉머신, 스마트 아령, 스마트 줄넘기, 스마트 러닝머신, 스마트 만보기 등으로 하드웨어를 확장하고 야핏 라이더는 사이클 외에 걷기, 조깅, 등산 등 모든 이동이 가치가 되는 M2E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야핏 클래스와 야핏 주니어는 스포츠 테크를 적용해 개편한다. 야핏 클래스는 관절인식 동작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코치의 자세 교정과 피드백을 통해 피트니스, 요가, 댄스 등 각 운동 분야에 최적화된 홈트레이닝 강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주니어 플랫폼인 '야핏 주니어'는 기존 교육 콘텐츠에 유아동을 위한 운동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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