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상승, 7년 만에 5%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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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이 7년 만에 5%대로 올라섰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5%대를 넘어선 건 2011년의 저축은행 사태 영향이 남아 있던 2016년(5.8%) 후 처음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중소상공인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고 건설업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저축은행 사태 전후 연체율이 10~20%였던 걸 고려하면 아직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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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부동산침체 등 영향
전체 실적, 9년 만에 적자 전환
저축은행 연체율이 7년 만에 5%대로 올라섰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 저축은행 실적은 9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이 5.1%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5%대를 넘어선 건 2011년의 저축은행 사태 영향이 남아 있던 2016년(5.8%) 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3.4%)과 비교해도 1.7%포인트 급등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중소상공인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고 건설업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저축은행 사태 전후 연체율이 10~20%였던 걸 고려하면 아직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은 600억원 적자로 추산됐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전체 저축은행의 30%에 해당하는 25개 저축은행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로 규모가 큰 금융지주·외국계 저축은행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실적은 다음달께 확정된다.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은 조달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자 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00억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당금 규정이 강화되면서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의 전체 자산은 작년 말 대비 3조5000억원(2.5%) 줄어든 13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올 1분기 자기자본비율(BIS)은 13.6%로 지난해 말(13.15%)에 비해 0.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법정 규제 비율인 7~8%와 금융당국의 권고 비율인 11%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동성비율 역시 241.4%로 법정 기준(100%)의 두 배가 넘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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