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철 우의 다지자" 바이든 "韓, 가장 능력있는 동맹국"

이승배 기자 2023. 4.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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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한 국빈만찬에서 한미 동맹을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에 빗대며 강철처럼 단단한 우의를 다져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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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210분 국빈만찬]
매클레인 통기타 선물받고 노래
앤젤리나 졸리·박찬호 등 참석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한 국빈만찬에서 한미 동맹을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에 빗대며 강철처럼 단단한 우의를 다져가자고 제안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10분여간 국빈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제의했다. 한미 정상은 모두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고 김건희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과 드레스를, 질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가창하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클레인의 노래를 애창한다는 것에 착안해 매클레인의 친필 사인이 적힌 통기타를 선물한 바이든 대통령이 노래를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의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은 기립해 박수를 쳤고 바이든 대통령은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고 화답했다.

만찬 마무리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며 “한국은 가장 능력 있는 동맹국임을 만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 재계 인사 35명과 아들이 한국에 유학 중인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 박찬호 선수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식사 메뉴로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등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가 올랐다.

김 여사는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와 북한 인권운동가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풀려난 뒤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이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내셔널갤러리(국립미술관)을 함께 찾고 문화·예술,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았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워싱턴=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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