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가치'로 투자받은 기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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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기반으로 금융 지원을 받는 '데이터 가치 평가 기업'이 국내 최초로 탄생했다.
하지만 데이터 가치평가 결과 우수한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의 경제적 가치가 높게 평가 해 당초 금액보다 5억 원 증액한 15억 원으로 투자할 것을 심의·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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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가치 높게 평가받아
10억서 15억으로 투자 증액
상반기중 평가모델 상품 완성
중소·벤처 자금 조달 '청신호'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기반으로 금융 지원을 받는 ‘데이터 가치 평가 기업’이 국내 최초로 탄생했다. 기업이 가진 무형자산인 데이터가 자산으로 인정돼 실제 투자까지 이뤄지면서 설비나 자산 없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중소·벤처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7일 신용보증기금은 애드테크 스타트업인 ‘애드’를 국내 1호 데이터 가치평가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초 ‘데이터 산업 진흥 및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네 곳이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두 달 만에 신보가 처음으로 데이터 가치 평가 기업을 배출해 낸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신속한 평가체계를 마련해 공신력 있는 국내 1호 ‘데이터 가치평가서’를 발간했다”며 “박사,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8명의 전문인력이 평가에 참여했고, 데이터 분석 전문인력이 4주간 전담 투입돼 경제적 가치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보는 애드에 대해 10억 원 규모로 투자를 검토했다. 하지만 데이터 가치평가 결과 우수한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의 경제적 가치가 높게 평가 해 당초 금액보다 5억 원 증액한 15억 원으로 투자할 것을 심의·결정했다. 실제 자금 집행은 5월 12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애드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효과 측정 솔루션 서비스 제공 업체다. 특히 애드는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에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 및 엣지컴퓨팅을 사용한 카메라로 획득한 영상과 AI 기반의 자세추정 기술을 통해 수집한 청중 객체의 주목여부와 성별·연령 정보 등을 데이터화 했다. 확보한 GPS 4억개, 주행패턴 3억개, 유동인구(인식) 2억개, 동작인식 2억개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옥외광고효과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후정 신보 빅데이터부 부장은 “옥외광고 생태계에서 광고주와 광고 매체사는 효과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게 현실인데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애드는 이를 해소했다”며 “미래 광고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상현 애드 대표는 “관련 데이터 수집이 전무했던 오프라인 광고에서 최초로 데이터 수집·분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애드에 대해 신보가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를 매개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를 비롯한 데이터 가치평가 기관들은 상반기 평가 모델 및 관련 보증상품을 완성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신보는 이번 평가를 시작으로 시장 수요와 반응을 살핀 뒤 하반기부터 평가 전담조직을 구성해 데이터 가치평가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데이터 사업자를 위한 ‘데이터 가치평가보증’ 등 보증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보 관계자도 “오랜기술평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가치 평가모형을 구축했고 우수한 평가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평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하반기부터 평가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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