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성적표에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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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분위기는 판이합니다.
기존에 잘하던 사업 분위기가 어땠냐와 앞으로 돈을 벌어 올 사업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느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우선 삼성전자부터 보면 믿었던 반도체가 주저앉은 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도체 부문이 4조5천억원 적자를 냈는데요.
특히 효자였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 꺾인 탓입니다.
1분기 매출이 약 8조9천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 됩니다.
삼성전자는 구매 심리가 쪼그라들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D램을 포함한 재고 자산평가 손실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이 키우는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꺾이고 재고가 늘면서 주문이 줄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습니다.
[앵커]
LG전자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TV 부문이 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요.
TV 가전 사업만 놓고 보면, LG전자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의 6배가 넘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전장사업도 눈에 띕니다.
미래 먹거리 측면에서 삼성전자에서 파운드리가 있다면, LG전자에서는 전장이 있는데요.
역대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아픈 손가락에서 효자로 거듭났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앞서도 보셨지만 '감산', 즉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수세적인 전략만 있는 건 아니겠죠?
[기자]
삼성전자는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 가까울수록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건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현재 반도체 경기는 거의 바닥 수준으로 보이고 AI(인공지능) 산업이라든지 자율주행 자동차 등등이 장기적으로 현재 반도체 수요 산업들이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 자체가 줄어들 이유는 전혀 없는 거죠.]
[앵커]
미래 성장 먹거리로 삼은 사업들이 치고 나가는 회사들이 또 있나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두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방산 수출이 처음으로 내수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 사업이 크면서 분기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이 줄긴 했는데, 생산량을 늘리는 가운데 초기에 공장을 돌리는 비용 등 영향이었습니다.
오는 2분기부터는 수주 물량이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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