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차이’ 느낀 아르테타 감독, “맨시티는 우리보다 나은 팀, 받아들여야 해”

백현기 기자 2023. 4.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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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힘의 차이를 인정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맨시티는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아스널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3-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아스널은 후반 41분 홀딩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홀란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4-1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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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힘의 차이를 인정했다.


아스널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맨시티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2점만을 앞서게 됐고, 2위 맨시티는 역전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사실상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이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맨시티는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아스널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또한 함께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간의 사제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양 팀의 경기는 체급 차이가 느껴졌다. 전반부터 아스널은 자신들의 빌드업 체계를 잘 실천하지 못했다. 맨시티의 안정적인 수비 위치 선정과 적절한 전방 압박에 아스널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에 맨시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엘링 홀란드가 롭 홀딩과의 경합에서 이기며 볼을 따냈고, 케빈 더 브라위너가 침투하며 오른발로 가까운 쪽 포스트로 밀어넣었다.


이후 맨시티는 경기를 더 주도했다. 아스널의 공격진은 좀처럼 맨시티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맨시티의 공격은 더 정확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맨시티가 2-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아스널은 맨시티에 주도를 내줬다. 그리고 맨시티는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9분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3-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아스널은 후반 41분 홀딩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홀란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4-1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의 완승이었다. 4-1이라는 결과에서도 드러나지만, 내용 면에서도 맨시티는 아스널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공격에서도 더 날카로운 면을 보였다. 이로써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가 끝나고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축구에서는 더 좋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맨시티와의 격차는 꽤 컸다. 그들은 경합 상황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경기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더 실점할 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이날 경기의 교훈에 대해서는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맨시티가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고 승리할만했다. 그리고 우리는 더 겸손하게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아스널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5경기가 남았다. 내가 선수 시절부터 잉글랜드에 22년 간 있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일단 지켜보자. 오늘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줘야 한다. 맨시티는 정말 좋은 팀이지만 우리 팀도 정말 특별한 팀이다”고 밝히며 남은 경기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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