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상장 시동···에코프로 삼형제 재급등[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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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주당 70만 원 선을 탈환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1.13% 오른 26만 9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02% 오른 7만 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계열사 내부에서 발생해 성장 가치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반영된 만큼 상장 후 모회사와 관계사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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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프로비엠·에이치엔도↑
"머티리얼즈 예심 청구 영향"
600억 CB콜옵션 소각도 결정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주당 70만 원 선을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 자회사 주가도 반등하며 강하게 튀어올랐다. 계열사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비심사 청구 소식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4월 10일자 21면 참조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8.36% 오른 7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0만 원 안팎에서 횡보를 이어가다 12거래일 만에 70만 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1.13% 오른 26만 9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02% 오른 7만 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급등은 그룹사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비심사 청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447만 6000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7237만 8158주)와 현재 발행 주식 수(5790만 2158주)를 고려하면 전액 신주 발행이 유력하다.
연초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연기해 거래소도 심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 내 증권신고서 제출 및 공모 일정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심사 결과는 예심 접수 후 45 영업일 내 통보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연간 5만 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량을 2027년까지 20만 7000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회사 성장성 등을 감안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조 원 이상의 몸값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2월 150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면서 1조 6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2만 8500원이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에코프로(52.87%)이며 LG그룹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는 BRV캐피털매니지먼트의 펀드 2개도 각각 18.96%, 10.1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기업가치의 중복이 발생하는 ‘더블 카운팅’ 우려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합작사 형태로 만들어져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과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계열사 내부에서 발생해 성장 가치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반영된 만큼 상장 후 모회사와 관계사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6652억 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약 93%가 에코프로비엠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이날 이사회에서 2021년 1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설정한 600억 원어치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직접 취득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주가치 희석을 막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19조 원에 육박할 만큼 몸집이 커져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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