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마리 '양 떼' 도로 점령에…일렬로 감상한 美 운전자들 [영상]

김미루 기자 2023. 4.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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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고속도로가 2500마리의 양들로 가득 찼다.

26일(현지시간) 미국 KTVB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쯤 아이다호주 55번 고속도로에 2500마리에 달하는 규모의 양 떼가 나타나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모두 양 떼 행렬에 막혀 한쪽에 줄지어 멈췄다.

양은 이내 아이다호주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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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B 보도화면 갈무리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고속도로가 2500마리의 양들로 가득 찼다. 양 떼의 대이동을 구경하러 300명의 인파도 모여들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KTVB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쯤 아이다호주 55번 고속도로에 2500마리에 달하는 규모의 양 떼가 나타나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아이다호 방목지 자원위원회 추산 300여명이 길가에 늘어섰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모두 양 떼 행렬에 막혀 한쪽에 줄지어 멈췄다. 양 떼는 양치기와 보더콜리의 지휘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내달렸다.

이 지역 목장주들은 목장서 키우던 양을 매년 봄 '보이시 국유림' 쪽으로 이동시키는 전통이 있다. 양들이 고지대의 숲의 풀을 뜯게 하기 위해서다. 여름 건조 기후에도 방목된 양들 덕분에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 양들은 여름까지 숲에서 지낸 뒤 가을쯤 다시 목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이다호엔 감자튀김 재료로 들어가는 감자가 유명하지만, 양이 토착 동물인 건 아니다. 1800년대에 양을 처음 키우기 시작해 양털 등을 얻었다. 양은 이내 아이다호주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농장주들은 약 100년 전부터 양 떼 몰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방목지 자원위원회 대변인은 "타지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광경이겠지만 아이다호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며 "시골 지역에 있다면 계절 관계없이 양몰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사진=KTVB 보도화면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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