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2조 날린 SG證 폭락사태···'셀 인 메이'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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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5월 증시에서 '셀 인 메이(Sell in May)'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시장 불안감이 커지게 됐다.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셀 인 메이'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SG증권 사태가 터진 데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까지 있어 '셀 인 메이'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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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감에 부정적 분위기 확산
당국·검경, 주가조작 수사 '속도'
다우데이타 대주주 지분처분도 논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5월 증시에서 ‘셀 인 메이(Sell in May)’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시장 불안감이 커지게 됐다. 서울가스(017390)와 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 등은 27일 사상 첫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SG증권 창구에서 매물 폭탄이 쏟아진 8개사의 시총은 8조 2000억 원가량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삼천리(004690)는 하한가를 면했지만 27% 넘게 급락했다. 세방(3.44%)을 제외한 하림지주(003380)(-3.4%), 다우데이타(032190)(-4.2%), 다올투자증권(030210)(-2.89%)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나흘간 8개 종목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8조 2085억 원에 이른다.
금융 당국과 검경은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도 폭탄 사태와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였다. 이날 금융위와 서울남부지검 등은 34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의 서울 강남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강제수사를 벌였다. 앞서 검찰은 24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경찰도 이들 일당이 금융위에 등록도 하지 않고 투자일임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며 직원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금융 당국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급락 2거래일 전인 20일 시간외매매로 전격 처분한 것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은 해당 거래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지분 3.65%)를 매도하고 605억 원을 확보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입장에서는 각 기관이 협력해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보를 받은 시점은 아주 최근이며 주가조작 수법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법무법인 대건에 따르면 하루 만에 50여 명의 피해자와 300억 원 이상의 피해액이 확보됐다.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셀 인 메이’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데 국내 증시는 SG증권 사태가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셀 인 메이’는 통상 5월 증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아 매도로 대응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오랜 투자 격언이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SG증권 사태가 터진 데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까지 있어 ‘셀 인 메이’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가의 우려는 5월 코스피 전망치에서도 드러난다.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교보증권이 코스피 5월 전망치 하단을 가장 낮은 2250포인트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도 2300을 하단으로 봤다. 이에 비해 상단은 올해 장중 고점인 2582 선과 유사한 2550~2600으로 제한됐다.
다만 5월에 약세장이 펼쳐진다고 해도 코스피의 하방 지지력이 공고한 만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 인 메이’ 파고가 크더라도 코스피 2400 저항선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2500선 밑에서는 중장기 전략으로 시장에 재진입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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