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연 매출 600억원 규모 美 증권사 인수 추진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4.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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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목적
카카오페이가 연간 매출 600억원 규모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한다.

27일 카카오페이는 170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 시버트 신주를 인수해 지분 19.9%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주 총회와 현지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신주 매입 방식으로 31.1%의 지분을 추가로 가져가 경영권 지분 총 51.0%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시버트 대주주 가문인 제비아 가문(Gebbia Family)은 이후에도 시버트의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협조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며 “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해가며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환원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자 서비스를 강화한다.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장마감 후 시장) 서비스,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주문시스템(MTS)와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게 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버트는 카카오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으며 수익 모델 확장,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기존 대주주인 글로리아 제비아 시버트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적 역량을 키워 경제적 재원을 마련하고, 핵심 비즈니스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 투자 자문, 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10만 달러(약 67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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