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바이든, 내달 파푸아뉴기니 방문…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

김성식 기자 2023. 4.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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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 땅을 밟는 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을 확대하는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카첸코 외무장관 대변인은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비롯해 10여명의 태평양 도서국가 정상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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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평양 진출에 놀란 美…지역 도서국에 공들이기 시작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중앙)이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연방 대통령,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다. 2022.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 땅을 밟는 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을 확대하는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내달 22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외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로 향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카첸코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며 3시간 동안 체류한다"며 "회담은 경제, 안보, 기후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카첸코 외무장관 대변인은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비롯해 10여명의 태평양 도서국가 정상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있는 일이다.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부터 기록된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현직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을 대신 보냈다. 이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년 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다.

이처럼 파푸아뉴기니는 미국 정부의 관심에서 동떨어진 국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시도하면서 파푸아뉴기니의 전략적 중요성이 대두됐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정확한 협정 내용은 비공개됐지만 유사시 솔로몬 제도 내 중국 군 병력과 함정 주둔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기업이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 있는 국제항구 개발권을 획득해 대만과 군사적 충돌을 벌일 경우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 시도에 놀란 미국은 지난해 9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들을 워싱턴 DC로 초청해 사상 첫 미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올해 2월에는 냉전이 끝나고 지리적 이점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폐쇄했던 솔로몬 제도 미국 대사관을 30년 만에 재개설하기도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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