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분기 영업익 6109억원…조선·건설기계 호조

박순엽 2023. 4.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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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올해 1분기 조선 사업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건설장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 사업에서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 전체적인 실적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26725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실제로 HD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 감소한 259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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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부문 영업익 큰 폭 줄며 전체 영업익 감소
조선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이익 확대 전망”
“주력사업 흑자 기조에 탄탄한 실적 기록 예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올해 1분기 조선 사업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건설장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 사업에서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 전체적인 실적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26725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2% 증가한 15조2740억원, 당기순이익은 65.1% 줄어든 192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HD현대 사업 구조는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정유 부문 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하락했다.

실제로 HD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 감소한 259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증가한 7조39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약세와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간 데 이어 건설기계·전력기기 사업도 올해 1분기 탄탄한 실적을 거두면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1분기 명절 등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건조물량이 늘어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4조84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에 이은 세 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다. HD현대 측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2조373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1% 증가한 2316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가 인상과 시장별 제품 판매 비중 최적화, 수익성 향상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 밖에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중동과 북미 시장의 탄탄한 수요에 더해 선별 수주 전략과 양산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액 568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1.6%, 영업이익은 177.2% 증가한 규모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설비 개선(리트로핏)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매출액 3211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1408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309억원과 영업손실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조선을 포함한 주력사업들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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