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이명 들려요'…안에서 거미 집짓고 살고 있었다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4.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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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명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의 귓속에서 거미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의 후이둥현 인민병원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40세 여성의 귀에서 거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의료진은 이명이 들린다는 여성의 귀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탐침기를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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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0대 중국 여성, 이명 호소하며 병원 방문
'거미줄 고막' 제거하자 안서 거미 튀어나와

[서울=뉴시스] 귀에서 이명이 들린다며 병원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의 귓속에서 거미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사진은 거미가 귓속에 짜 놓은 '가짜 고막'의 모습. (사진=후이동인민병원) 2023.04.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심각한 이명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의 귓속에서 거미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의 후이둥현 인민병원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40세 여성의 귀에서 거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의료진은 이명이 들린다는 여성의 귀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탐침기를 밀어 넣었다. 의료진은 첫 번째 귀 내시경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은 계속해서 이명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다시 한번 귀 내시경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곧 고막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상함을 느낀 의료진은 탐침기 끝에 달린 핀셋으로 고막을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고막은 너무도 부드럽게 제거됐다. 직후 깊숙한 곳에서 거미가 튀어나와 탐침기를 덮쳤다.

의료진이 고막으로 착각한 것은 바로 여성의 귓속에서 살던 거미가 짠 '가짜 고막'이었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이비인후과 담당의 한 싱룽은 거미가 짠 '가짜 고막'이 실제 고막과 착각할 정도로 매우 유사해, 첫 귀 내시경에서는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싱룽은 거미가 발각 직후 곧장 귓속에서 탈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여성의 귀에 살던 거미는 독성이 없는 종이었다. 여성은 거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귀 내부에 경미한 상처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관계자는 귓속에 깊이 박힌 이물질을 혼자서 제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며, 부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후이동현 인민병원이 공개한 귓속 거미 영상. (사진=후이동현인민병원) 2023.04.2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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