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그린 이유"[인터뷰②]

김보라 2023. 4. 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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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①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재난 3부작'의 주인공을 여고생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은 27일 오후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이번 작품에는 역시나 여고생들이 많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비판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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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인터뷰 2023.04.27 / soul1014@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재난 3부작'의 주인공을 여고생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은 27일 오후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이번 작품에는 역시나 여고생들이 많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비판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8일 국내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여고생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스즈메가 히로인으로서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한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제가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그린 이유는 애니메이션을 젊은 세대들이 보기 때문인 게 가장 크다. 특히 10대는 학교와 집이 아닌, 다른 세계를 추구하지 않나. 애니메이션을 주로 젊은 층, 10대들이 소비하기 때문에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앞으로 만들게 될 작품 속 주인공은 아저씨나 아주머니 등 성인이 될 수 있다. 아직 고민 중이다. (일부 관객들이) 작가에 대해 비판을 하실 때 작가 본인의 성숙함에 따라 캐릭터도 성숙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래서 일본에는 중년이 주인공인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많다.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되기에 (젊은 사람들로) 그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제가 오늘 서울에 올 때 대한항공을 타고 왔다.(웃음)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영상을 보니 K팝 아이돌이 나와서 설명을 하더라. 젊은 친구가 나와서 하니까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 밖에 없나? 나 같은 아저씨가 이 비행기를 타도 되나?’ 싶더라”면서도 “근데 그들을 통해 저 역시 즐거움과 용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문화도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자평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어제까지 497만 532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했으며, 이는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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