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가야인이 일본에 전파한 '원조 한류열풍'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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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너머 일본으로 건너간 고대 가야인들은 전혀 다른 문화권인 일본에서 어떻게 생활했으며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박물관 3층 가야누리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교류 전시의 일환으로 일본 규슈국립박물관·후쿠오카현과 함께 '바다를 건넌 가야인'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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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4곳 유적서 출토된 260여 점 유물 전시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바다 너머 일본으로 건너간 고대 가야인들은 전혀 다른 문화권인 일본에서 어떻게 생활했으며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박물관 3층 가야누리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교류 전시의 일환으로 일본 규슈국립박물관·후쿠오카현과 함께 ‘바다를 건넌 가야인’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곳곳에서 출토된 가야 이주민 관련 문화재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 34곳 유적에서 나온 260여 점의 전시품에는 고향 가야를 떠나 바다를 건넌 가야인들이 새로운 땅에서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한편 당시 일본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담겨있다.
앞서 국립김해박물관 측은 “최근 정부의 외교정책 등과 관련해 크고 작은 논란들이 있는데, 이번 전시는 그런 부분들과 무관하다. 가야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살았다는 사실은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문화적·고고학적 관점에서 전시를 바라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는 프롤로그 ‘가야인, 물의 길을 열다’를 비롯해 △1부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 가야 △2부 바다를 건넌 이주민 △3부 천(千)의 얼굴, 가야인의 정체성, 그리고 에필로그 ‘바다를 건넌 가야인, 두 개의 고향’까지 다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가야인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경위와 문화적 영토를 개척했던 가야인의 국제성이 주제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일본으로 항해하는 가야인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가야인이 일본에 남긴 발자취와 흔적을 5개의 소주제를 통해 살펴본다. 가야의 배가 새겨진 토기, 금귀걸이, 벼농사 기술과 문자, 가야인과 왜인이 어울려 살았던 모습이 새겨진 각종 유적·유물이 소개돼 있다.
가야 문화 대표 전시품이 소개된 3부에서는 가야인이 일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금동관과 유리 목걸이, 철제 갑옷, 말 갑옷 등의 유물과 장인·뱃사람·전사 등 가야인의 여러 모습을 묘사한 영상을 통해 가야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가야인이 이룩한 고대의 한류 열풍, 이른바 ‘G(Gaya)-Culture’를 통해 서로 다른 두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이정근 관장은 “현대 사회의 한류 열풍 이전, 동아시아에는 가야인이 몰고 온 한류 열풍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며 “그 어떤 역사책에도, 그 어떤 역사가도 말해주지 않는 가야사를 고대 가야인이 말해주고 있다. 가야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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