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기가팩토리 유치' 제안서 직접 건넨 尹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4.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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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만남서도 영업사원 자처
입지·인력·稅혜택 지원 뜻밝혀
스페이스X 협력 가능성 열어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블레어하우스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왼쪽)를 만나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두 사람은 작년에도 영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국내 유치를 논의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미국 현지에서 만난 것이다.

이날 오후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금 전 오후 3시에 머스크 CEO와 접견했다"면서 "머스크 CEO가 윤 대통령의 순방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가 끝난 직후에도 면담을 이어간 것은 윤 대통령의 테슬라 등 외국기업 투자 유치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머스크 CEO에게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 인력, 세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 CEO와의 면담에서 '코리아 포 더 넥스트 기가팩토리(Korea for the Next Gigafactory)'라는 제목의 책자도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적극적인 세일즈 노력에 화답하며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기가팩토리 이외에 머스크 CEO가 함께 운영하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도 요청했다.

[워싱턴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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