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음식 관련 없는 정치 비방 후기 NO…칼 빼든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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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 비방과 같이 정치·사회적 분쟁을 일으키는 후기를 게재하면 조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정치·사회적 분쟁을 야기하는 후기 등 게시물을 남기는 경우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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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 비방과 같이 정치·사회적 분쟁을 일으키는 후기를 게재하면 조치를 받게 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러한 내용을 담아 약관을 개정했다. 개정 약관은 오는 5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정치·사회적 분쟁을 야기하는 후기 등 게시물을 남기는 경우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 국회의원 등 정치인 실명이나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비방하는 내용을 후기로 남긴다거나 음식과 무관한 사진을 후기에 게재하는 경우 등이다.
배민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음식 또는 서비스와 관련이 없는 정치적인 내용을 후기에 기재하는 건 제도 운영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게시물에 대해서는 회사가 해당 후기를 삭제·차단·블라인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배달앱에서 후기(리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당을 선택하고 실제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 과정에서 다른 이용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식당 사업자의 영업과도 무관치 않은 문제다. 특히 식당이나 음식과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사업자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거나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문제를 두텁게 보겠다는 움직임인 것이다.
단, 약관만 보면 정치·사회적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인지 쟁점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 구속 기원'이나 '○○○ 퇴진 운동' 등 특정 대상이나 집단에 대한 비난의 목적으로 변형된 은어 또는 비속어와 같이 목적에 맞지 않는 정치·사회적 분쟁이나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라고 명백히 판단되는 표현에 한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에 남긴 후기(게시글)에 취해질 수 있는 조치로는 삭제와 차단, 블라인드(임시조치)가 있다. 조치가 취해지면 그 사유를 해당 이용자에게 알리게 된다. 후기가 보이지 않도록 임시 조치하는 블라인드의 경우 기간은 30일이다.
한편 이번 약관 개정에 따라 이용자 뿐만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 탄핵 기념 메뉴'처럼 정치·사회적 이슈나 이벤트를 식당 메뉴명에 포함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분쟁이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약관 개정은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을 만한 사항을 두루 보겠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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