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터널 걷던 치매 노인…시민 신고로 무사 구조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3. 4. 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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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터널에서 맨발로 걷는 치매 노인을 발견해 신고한 시민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부산서부경찰서는 27일 적극적인 112 신고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한 박재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을 수여한 한석봉 부산서부경찰서 경정은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는 것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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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씨
부산의 한 터널에서 맨발로 걷는 치매 노인을 발견해 신고한 시민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부산서부경찰서는 27일 적극적인 112 신고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한 박재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씨는 19일 업무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터널의 중간 지점에서 병원복 차림의 할아버지를 목격했다. 박 씨는 맨발로 터널을 걷는 할아버지를 이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 씨의 신고 1시간 전부터 요양병원을 빠져나간 할아버지를 수색 중이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다.

박 씨의 신고 덕분에 할아버지는 무사히 요양병원으로 복귀했다.

감사장을 수여한 한석봉 부산서부경찰서 경정은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는 것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찰관으로 퇴직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평소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할아버지께서 무사히 구조됐다는데 안도를 느낀다. 앞으로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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