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게 된 동료 PD..자랑듣고 부러웠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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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된 동료에 부러움을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보텔 용산 호텔에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내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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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보텔 용산 호텔에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내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세상의 운명을 건 '스즈메'의 모험과 성장,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따뜻한 용기의 메시지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재난영화 3부작을 만들었다. 신카이 감독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난 9년 간 재난 3부작을 만들었다. 일단은 제가 사는 곳, 제가 있는 장소를 그려내려고 했다"라며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기 인생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큰 사건을 만난다. 저에게는 그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다. 제가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제 속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12년 동안 그 재해를 생각해왔다. 그 3개 영화 모두 동일본 대지진 생각하며 그린 것이다. 저의 발밑을 바라보면서 작품을 만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제가 저의 발 밑만 바라보고 만든 작품을 한국과 해외에서 많이 봐주는 것이 신기하다. 저는 결국 내 안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남을 바라보는 것과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과 함께 협업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서 현재까지는 예정에 없다"라며 "그런데 저랑 계속 같이 일하고 있는 한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님과 같이 일하게 됐다고 자랑을 하더라. 구체적으로 어떤 영화를 만드시는지는 모르지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7일 현재 49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노보텔(용산)=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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