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이원석 팀에 필요해 바로 출전"

기사내용 요약
이날 김태훈 삼성으로 보내고 이원석 데려와
이원석,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명단 올라

[서울=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7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원석을 쌍수를 들어 반겼다. 이날 경기에도 곧바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이원석이)잘 하니까 (바로 선발로)뛰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단행된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트레이드로 우완 불펜 투수 김태훈은 삼성으로 떠났다. 대신 삼성은 키움에 내야수 이원석과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원석이 합류하자 키움은 타선을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이원석(1루수)-이형종(우익수)-김휘집(3루수)-박찬혁(지명타자)-김동헌(포수)으로 꾸렸다.

홍 감독은 "(이원석이 팀에)필요하니까 트레이드했다. 무리가 안 되면 바로 출전해야 한다"며 "잘 하는 베테랑 선수라 기대감이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서 바로 출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이름을 올린 이원석은 앞으로 유동적으로 수비 위치를 잡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형종, 이용규 등의 지명타자 활용을 하려고 한다. 체력안배 차원에서 돌아가면서 (이원석을)지명타자, 1루수,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당일 컨디션과 경기를 고려해서 다양하게 기용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이원석의 경험이 키움에 녹아들길 희망했다.

홍 감독은 "고참, 베테랑으로서 팀 중심에 있다. (이원석은)자기 관리도 잘하고, 많은 선수에 귀감이 된다"며 "팀에 베테랑 이지영이나 이용규가 있다. 그 둘과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년부터 프로 생활을 한 이원석은 올 시즌 타율 0.362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이원석은 이날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짐을 풀자마자 연습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인사만 했으면 됐다.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베테랑 이원석에게 믿음을 표했다.

김태훈을 떠나보낸 데 대해 홍 감독은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는 "(김태훈이)입단부터 팀에 공헌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저도 (선수 때)트레이드를 당해봤다. 그 경험을 이야기해줬다. 김태훈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건강하게 시즌 잘 치르도록 격려해줬다"고 했다.

김태훈의 이탈로 빈 불펜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 중이다.

홍 감독은 "당장 어떻게 할지 답하기는 어렵다. 김태훈 자리를 다른 선수가 대체할 수 있다. 어린 선수가 대체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탄력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14년부터 넥센(현 키움)에서 활약한 김태훈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5.87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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