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4조8991억…KB, '리딩금융' 탈환
기사내용 요약
4대 지주 순익, 지난해보다 6.6%↑
배당·자사주 매입…주주환원 확대
[서울=뉴시스]이주혜 이정필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이자장사' 비판에 따른 상생금융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증가했다.
KB금융은 분기 기준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 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치며 주춤했다. 금융지주별 순이익은 KB금융지주 1조4976억원, 신한금융 1조3880억원, 하나금융 1조1022억원, 우리금융 9113억원 순이다.
금융지주들은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
KB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1조4606억원 대비 2.5%(370억원) 증가해 1조497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을 시현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 KB국민은행의 NIM은 1.79%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1조5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KB금융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순이익 1조38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3848억원 대비 0.2%(31억원)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금리부자산이 3.5% 증가하고 은행 NIM이 1.51%에서 1.59%로 0.08%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수익이 상쇄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17.0%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월 말까지는 이자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3월 이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1조10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로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0.6%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외환매매이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721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조21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5.5% 줄었다. 이자이익은 은행 NIM이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으나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해 기준금리 2.25%포인트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향상됐다.
비이자이익은 33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4% 감소했다.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시현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97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8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9% 증가했다.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 510원 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 전환로 전환됨에 따라 자사주 1500억원 규모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소각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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