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국인 주택구매세 30%→60%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각각 다른 부동산세율을 적용하는 싱가포르가 집값 안정을 위해 외국인 대상 세율을 대폭 인상했다. 주택 구매 시 필요한 인지세를 집값의 30%에서 60%로 올린 것이다.
최근 중국인의 싱가포르 내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싱가포르 고급 주택의 경우 중국인 매수 비율이 2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재무부와 경제개발청 등은 2주택자 및 영주권자, 외국인의 세율을 높이는 정책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주택 구매 시 집값의 60%에 달하는 인지세를 내야 하며, 영주권자도 2주택 이상을 매수할 때 인지세를 25~30% 납부해야 한다.
싱가포르 시민권자에게는 2주택자의 경우 기존 17%에서 20%로 세율을 올려 적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정부가 주택 시장을 냉각하기 위해 외국인과 2주택자 세금을 인상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2021년 세금을 올렸고, 작년에는 주택대출 한도까지 줄였지만 다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이 같은 정책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가 거주를 위한 국민의 수요가 커졌고, 해외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소득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위험이 있었다"고 인상 배경을 전했다.
실제 싱가포르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택 시장은 올해 1분기 3.2% 올랐으며, 연말까지 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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