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 생산' 국내 최대 수소버스용 충전소 창원서 준공

'코하이젠 수소버스용 충전소' 27일 성주버스차고지에 준공
시간당 수소버스 15대분 충전 가능…3대 동시 충전, 1대는 셀프충전 가능
수소 생산 과정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

5월부터 '수소특별시' 창원에서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블루수소에 가장 가까운 친환경 수소가 생산된다. 특히, 시간당 15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버스용 충전소까지 운영돼 앞서가는 수소충전 기술을 선보인다.

27일 창원시 성주동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내 구축된 '수소생산 연계 국내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와 성주버스차고지에 구축된 '코하이젠 수소버스용 충전소'가 준공됐다.

2018년 11월 정부의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창원시는 이후 성주수소충전소에서 수소승용차와 수소버스 충전을 시행했고, 수소차량 보급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2021년 4월에 국내 1호 소규모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해 천연가스에서 1일 1톤의 수소를 생산해 오고 있다.

하지만, 당초 수소승용차 충전 용도로 제작된 성주수소충전소는 성능 한계로 수소버스의 신속한 충전에 한계가 생겼다. 또,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까지 생기면서 창원시는 친환경 수소생산과 수소버스 충전시스템 개선에 나서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지원을 받아 수소생산기지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 구축과 수소상용차용 충전인프라 구축 전담 특수법인(SPC)인 코하이젠을 활용해 성주버스차고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을 추진했다.

이날 공개된 충전소는 '수소생산 연계 국내1호 CCU 설비'는 국내 기업이 자체기술로 제작한 국산 설비다. 기존 수소생산기지에서 천연가스로 1톤의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8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 상태로 저장된다. 이는 정수장의 원수 PH조정, 이산화탄소 용접·소화기 원자재, 드라이아이스나 탄산음료 재료,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 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한국형 블루수소 생산 모델과 이산화탄소 활용이 연계된 수소 밸류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성주버스차고지에 구축된 코하이젠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수소버스 15대분인 시간당 3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고성능 충전소다. 특히, 핵심설비인 수소압축기를 관내 수소기업이 제작·납품해 우리 기업의 역량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충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충전기 3기를 설치해 한 번에 수소버스 3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고, 특히 충전기 3기 중 1기는 수소버스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셀프충전 시스템이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국내 1호 국산 CCU 설비와 관내 기업이 핵심설비를 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충전소를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오늘 선보인 CCU 설비와 코하이젠 수소버스용 충전소의 운영이 연계되면, 창원시는 국내 최초로 블루수소가 충전된 수소버스 운행이 가능한 만큼, 정부가 지향하는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벨류체인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준공식에는 홍남표 창원시장과 유재철 환경부 차관,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정석원 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추석권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해 수소버스용 충전소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의 준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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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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