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 민관협치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 수립
경남 거제시는 시민주도의 민관협치로 시대가 변해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와 정책을 담은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을 27일 발표했다.
로드맵은 시민 스스로가 도시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거제를 디자인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는 현재의 법률과 규정 등 정형화된 틀에서 10년 단위의 법정계획으로는 일관되게 성장 방향을 제시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거제만의 독창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핵심과제 규범화, 최상위 정책계획수립, 시민주도 계획수립, 도시전문가 제언 등 4가지 방향으로 거제를 디자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민·행정·의회·자문단·외부전문가 간의 유기적 순환체계도 가동한다. 가칭 ‘100인 시민단’을 구성해 직접 의사를 결정하고, 행정은 새로운 정책의 제안과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전문가 그룹인 ‘자문단’과 총괄·기획·조정·자문 역할을 담당하는 ‘총괄계획가 제도’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현재까지 100년 거제 디자인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총 30개월간 세미나 또는 포럼 41회, 100인 시민단 토론 60회, 자문단 자문회의 9회, 시민 설문조사 6회, 온라인정책 플랫폼 구축·운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는 큰 밑그림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그려 나갈 것”이라며 “시민 한분 한분이 거제의 주인이기에 시민여러분들도 함께 본 계획 수립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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