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로 브로드웨이 리드 프로듀서 2전 3기 도전 나선 신춘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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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와 '홀러 이프 야 히어 미'를 제작할 때는 성공하고 싶어 마음이 급했고 실패 후엔 '외화 낭비'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뮤지컬 프로듀서인 신춘수(55) 오디컴퍼니 대표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신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오는 10월 미국 뉴저지주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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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브로드웨이 입성 목표 "'닥터 지바고' '홀러 이프 야 히어 미' 실패했지만 브로드웨이 통한 해외 시장 진출 소신 변함없어" "한국의 RUG, 디즈니 시어트리컬 되고파"
"'닥터 지바고'와 '홀러 이프 야 히어 미'를 제작할 때는 성공하고 싶어 마음이 급했고 실패 후엔 '외화 낭비'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뮤지컬 프로듀서인 신춘수(55) 오디컴퍼니 대표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신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오는 10월 미국 뉴저지주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내년 브로드웨이 입성이 목표다. 2009년 '드림걸즈'의 공동 프로듀서로 브로드웨이의 문들 두드리기 시작해 첫 한국인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이 된 신 대표의 리드(책임) 프로듀서로의 2전 3기 도전이다. ‘홀러 이프 야 히어 미’(2014), '닥터 지바고'(2015) 실패를 경험한 신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159에서 비전 및 글로벌 신작 발표회를 열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01년 오디컴퍼니 설립 이후 영국 RUG(리얼리 유스풀 그룹), 미국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같은 세계적 뮤지컬 제작사를 꿈꿔 왔다"며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과 '오리지널'을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개발 중인 글로벌 신작 뮤지컬 '피렌체의 빛', '어거스트 러쉬' 등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위대한 개츠비'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공연되는 또 다른 '위대한 개츠비'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소설 원작이 2021년 저작권 시효가 끝나면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신 대표가 제작하는 '위대한 개츠비'에는 극작가 케이크 케리건, 작곡 제이슨 하울런드, 작사 네이선 타이젠, 연출 마크 브루니 등이 참여한다. 신 대표는 "최고의 팀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존재를 증명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디컴퍼니는 올해 국내에서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를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를 올리겠다는 꿈을 품은 '이선'과 독립운동가 '진연', 그리고 진연을 짝사랑하는 '수한'이 보여주는 비극적 시대에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의 이야기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와 '일 테노레' 모두 꿈을 향한 인간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라며 "이런 서사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확보하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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