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몸에 더 좋은 줄 알았는데” 장어, 아무도 몰랐던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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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꼬리를 남사친에 줬다고? 용서할 수 없다."
한 방송에서는 "남친에게는 장어 몸통을 주고, 남사친에 꼬리를 주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원장은 "장어 꼬리의 힘찬 기운이 정력과 건강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다가 마리 당 부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장어의 꼬리와 몸통은 영양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고,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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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장어 꼬리를 남사친에 줬다고? 용서할 수 없다.”
장어구이를 먹을 때면 서로가 지켜야 할 암묵적인 ‘룰’이 있다. 바로 한 사람이 장어 꼬리를 독점하지 않는 것이다. 스태미나에 좋다는 장어, 그중에서도 장어 꼬리는 장어 하나를 통째로 먹는 것보다 낫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장어 꼬리 논쟁에 결론을 짓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양식의 황제로 불리는 장어 꼬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장어 꼬리와 몸통은 영양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27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장어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 등이 포함돼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 부위별 차이도 없다. 흔히 힘이 좋은 장어 꼬리가 몸통보다 스태미나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저 속설에 불과하다.
그동안 장어 꼬리 논쟁은 방송을 탈 정도로 유명했다. 한 방송에서는 “남친에게는 장어 몸통을 주고, 남사친에 꼬리를 주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원장은 “장어 꼬리의 힘찬 기운이 정력과 건강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다가 마리 당 부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장어의 꼬리와 몸통은 영양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고,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부위에 상관없이 장어 자체로 스태미나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장어 전체에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어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과거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세종 때 편찬된 향약집성방, 동 시대 동의보감 탕액편 등에도 언급될 정도다.
오히려 장어를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어를 굽기보다 쪄서 섭취 하는 것이 좋고, 부추, 생강 등을 통해 소화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이 예민한 사람이 장어 섭취 시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어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경계했다.
박 원장은 “부추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능력을 높이고, 생강도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이 위장 내벽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며 “적절한 양을 즐겨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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