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싹 자른다…1위 알리바바 ‘반값 클라우드’ 내놨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3. 4. 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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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경쟁이 격해지자, 업계 1위인 알리바바그룹이 가격을 최대 50% 낮췄다.

알리바바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장악력은 약해진 상태다.

시장조사 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38.6%에서 2022년 하반기 32.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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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그룹 건물.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경쟁이 격해지자, 업계 1위인 알리바바그룹이 가격을 최대 50% 낮췄다. 더는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민영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중국 3대 국유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이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열사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5월 7일부터 핵심 스토리지 제품 가격을 15~50%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가격은 30%, 데이터베이스 제품 가격은 최대 40% 낮춘다. 알리바바는 또 영업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연간 총 수수료율 한도를 22%에서 35%로 높인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반값 클라우드 공세는 상장(IPO)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말 여러 사업부로 이뤄졌던 그룹을 6개 계열사로 분리했다. 각 계열사가 별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차이신은 “클라우드 기업의 가치 평가는 매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가격 인하를 통해 새 고객사를 유치하고 매출을 늘리려는 행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매출은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2022년 4분기 알리바바클라우드 매출(그룹 계열사로부터 번 매출 제외)은 201억 위안으로 2021년 4분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알리바바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장악력은 약해진 상태다. 시장조사 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38.6%에서 2022년 하반기 32.6%로 낮아졌다. 1~2위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점유율 합계는 2021년 상반기 49.7%에서 2022년 상반기 44.8%로 떨어졌다.

알리바바·텐센트의 점유율은 국유 기업이 가져갔다.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의 클라우드 사업부 모두 지난해 세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 클라우드의 2022년 매출은 579억 위안으로, 1년 전 대비 107.5% 증가했다. 차이나텔레콤 클라우드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9.6%에서 2022년 상반기 11%로 상승했다. 지난해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클라우드 매출은 361억 위안으로 121%,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 클라우드 매출은 503억 위안으로 108.1% 늘었다. 국유 기업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민영 테크 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빅테크가 가진 경쟁 우위는 기술력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달 초 미국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퉁이첸원을 공개했다.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바바클라우드 CEO인 장융(다니엘 장)은 20만 곳이 넘는 기업으로부터 베타 테스트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최근 AI 개발용 클라우드 제품을 새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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