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 형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는…

이동민 기자 2023. 4.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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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벨기에 출신 다르덴 형제가 개막작인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했다.

다르덴 형제는 27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기자회견에서 "전주에 오게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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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이동민 기자 = 27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감독 장프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기자회견에서 다르덴 형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벨기에 출신 다르덴 형제가 개막작인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했다.

다르덴 형제는 27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기자회견에서 "전주에 오게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형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원래 2019년에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동생 뤽 다르덴 감독은 "한국을 영화를 통해 알고 있는데 처음으로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리 형제가 한국을 영화로 인해 알고 있다는 것은 한국에 많은 영화 거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남매라고 이야기하는 아프리카 출신 토리와 로키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베팀'이라는 남자에게 마약을 받아 배달, 돈을 벌다가 걷잡을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된다.

장 피에르 다르덴은 "프랑스의 신문에서 수백명의 미성년자 아이들이 유럽으로 오면서 사라진다는 기사를 보고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며 "동생과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우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속에 마약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약을 만드는 세트는 경찰관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면서 "영화 속 세트는 현존하는 마리화나 재배지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세계 영화계가 인정하는 거장이다. 1999년 '로제타'로 칸 황금종려상, 2005년 '더 차일드'로 다시 한 번 칸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만드는 영화 대부분이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수상, '칸의 총아'로도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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