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건 “러시아, 최소 1년은 전쟁 지속할 재정 여력 있어”

이용성 기자 2023. 4.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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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서방의 제재에도 최소 1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을 통해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문건에는 "러시아 당국은 경제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국부펀드, 수입 증가와 기업 적응력 등에 기대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부의 목표를 계속 떠받치고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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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서방의 제재에도 최소 1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을 통해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의 경제 엘리트들이 정부에 자금을 계속 지원해 그만큼 버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 시각)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드니프로 군부대 본부를 방문해 참모와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수출 통제와 러시아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제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러시아 주도의 금융기구인 국제투자은행(IIB)에 제재를 가했고 헝가리 정부도 IIB에서 대표단을 철수하고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IIB는 규모 측면에서는 러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나 오랫동안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돈세탁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아 왔다.

지난달 초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타격을 입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건에는 “러시아 당국은 경제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국부펀드, 수입 증가와 기업 적응력 등에 기대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부의 목표를 계속 떠받치고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또 다른 기밀문서에 포함됐다.

추가 제재의 영향이나 러시아 유가 상한제의 장기적인 영향 등은 문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탄약 지출이나 새롭게 병사를 징집해야 할 필요성 등 러시아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도 빠져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 문서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고 백악관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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